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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3배 레버리지 ETF로는 TQQQ, SOXL, TECL, WEBL 이 있습니다. 2배 상품은 QLD가 있지요. 그리고 테크 업계에서 대장기업이라고 해당하는 소수의 종목만 집어서 집중 투자하는 ETN 상품인 FNGU가 있습니다. 하지만 FNGU는 10개의 종목 뿐이며 리밸런싱이 없어서 상품 내 종목이 업계애서 도태되거나 위기가 오면 전체 수익률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FNGU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한다면 10개 중에 2개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8개의 미국 기업이 좋은 성과를 보여도 2개의 중국 주식이 전체 수익률을 갉아먹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종목이 FNGU의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이러한 중국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과 투자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새로운 3배 레버리지 ETN인 BULZ가 상장되었습니다. 차이나 리스크를 배제하고 15개의 미국 기업으로 구성된 BULZ의 구성 종목과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시장 지수 레버리지가 아니기 때문에 FNGU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티커 BULZ
상품 이름 Bank of Montreal MicroSectors FANG Innovation 3x Leveraged ETN
총 보수 0.95%
구성 종목 갯수 15개
발행사 몬트리올 은행
기초 지수 Solactive FANG Innovation Total Return Index
종목 비중 할당 방식 동일가중 방식

 

구성 종목은?

먼저 FAANG 에 해당하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가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AMD, 인텔, 엔비디아, 마이크론, 스퀘어, 페이팔, 세일즈포스, 테슬라, 줌이 동일가중 방식으로 6.67%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FNGU의 기초지수인 FANG+, 즉 팡플러스는 "FANG"에 다섯 개의 기업을 더해서 팡플러스인 것인데요. BULZ 역시 FAANG 으로 불리는 5개 기업에 10개의 기업을 추가로 더했다는 점에서 FAANG + 5개 기업을 더한 팡플러스와 개념은 같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12월 20일부터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에서 퀄컴으로 리밸런싱 되었습니다.

 

기초 지수는?

BULZ는 Solactive FANG Innovation Total Return Index 라는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BULZ 상품 설명 페이지에서 제공한 BULZ의 기초지수와 나스닥100, S&P500과의 수익률 비교인데요. 핵심 종목 15개의 수익률이 나스닥 100 지수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초지수와 FNGU의 기초지수인 FANG+ 인덱스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아래 그래프는 1년 7개월 동안의 수익률 비교입니다. 파란색이 BULZ의 기초지수이며, 빨간색이 FNGU의 기초지수입니다. 

 

종목 구성의 컨셉은?

해당 기업들이 속한 사업을 보면 아무거나 막 고른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빼버리고 싶은 기업이 몇 개 있지만 15개 기업 모두 세계적인 기업이며 미래 4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BULZ의 핵심 키워드는 반도체, 클라우드, 인공지능, 핀테크, 메타버스 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키워드와 빅데이터, 자율주행, 클라우드 게미밍, 6G 모두 한 발씩 걸치고 있습니다. 아무 관계가 없는 분야가 아닌 것이죠. 그런데 한 발씩 걸치고 있는 분야가 많다보니 ETN의 컨셉을 설명하기가 길어집니다. 엄청 큰 테두리에서 볼 때 BULZ의 주가 상승 견인할 핵심 분야는 클라우드와 반도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입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는 매년 성장하는 시장이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의 아마존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 3위의 구글이 있으며 SaaS의 강자인 세일즈포스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라는 거대한 카테고리 안에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 팹리스와 비투비 비즈니스를 통해 공생하여 위탁 생산은 담당하는 파운드리 업체가 있는데요. (설계와 생산 모두 커버하는 경우 IDM이라고 부릅니다.) FNGU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만 담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라는 산업 관점에서 반쪽짜리 였습니다. 반면 BULZ는 반도체 생산 업체인 인텔과 마이크론까지 구성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IDM)

 

 

BULZ 에 대한 소감

FNGU의 가장 큰 단점인 중국 주식을 쳐냈다는 점에서 BULZ가 FNGU 보다 무조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개의 3배 레버리지 ETN 중에서 무엇을 살까라고 한다면 고민도 않고 BULZ를 고를 것 같네요. 그리고 핵심 종목을 엄선해서 투자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없다는 모순 또한 해결되었으며 하나 보다는 둘이 안전하듯이 10개 보다는 15개가 더 안정성 부분에서 더 나아보입니다. 다만 엔비디아와 AMD에 쫓기며 x86 이탈 현상으로 난항을 겪는 인텔과 화상회의 기업인 줌의 선정은 제 투자 성향상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텔은 어쨌든 썩어도 준치인 반면 줌에서 특히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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