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이퍼링, 금리 인상과 맞물려 기술주를 포함한 성장주들이 타격을 받고 은행, 보험, 증권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거라는 전망들이 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은행주의 호재는 이미 선반영이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사람들의 인기 종목들인 기술주 뿐 아니라 섹터 분산의 측면에서 "금융" 주식들을 챙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 종목 보다는 ETF로 접근하는 것이 더 안전하지요. 하지만 알파 수익률을 추구하는 분들, 특히 3배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안성맞춤인 금융 레러비지 ETF도 (ETN 포함)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금융 레버리지 ETF는 디렉슨에서 운용하는 FAS와 몬트리올 은행에서 발행하는 ETN인 BNKU 입니다. 이 두 개는 금융이라는 (Financial) 큰 테두리에 속해있지만 섹터의 세부 분류, 종목 갯수, 종목의 비중 차이가 상당하기에 투자자의 취향에 맞게 매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FAS | BNKU | |
총 보수 | 0.95% | 0.95% |
종목 수 | 145개 | 10개 |
비중 형태 | 시가총액 비중 | 동일비중 |
평균 거래량 | 179.2만 | 16.59만 |
FAS
금융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추종하며 기초지수는 The Russell 1000® Financial Services Index 입니다. 시가총액 비중 형식이기 때문에 워렌 버핏이 이끄는 보험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이피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 찰스 슈왑, 모간 스탠리는 비중만 다를 뿐이지 BNKU와 겹치는 종목입니다. 그리고 미국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상업 서비스라고 분류되는 S&P 글로벌이 있습니다. FAS는 "돈" 을 다루는 산업의 전반에 투자하고 싶으며 금융 강세장을 확신할 때 좋은 선택입니다.
BNKU
기술주 섹터 10개 종목을 모아 만든 FNGU가 있다면 금융에는 은행주 10개를 모은 BNKU가 있습니다. 흔히 혼동하는 것이 금융과 은행을 동일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금융≠은행. 은행은 금융에 속하지만 금융이 곧 은행은 아닙니다. 미국의 거대 은행 10개를 추종하는 BNKU는 금융 섹터를 추종하는데 정확히는 하위 섹터로 은행인 것입니다. FNGU와 마찬가지로 10개의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가지고 간다는 건 양날의 검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은행이 곧 금융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금융하면 누구나 은행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면에서 금융 강세장이서는 BNKU는 FAS 보다 강한 주가 상승력을 보여줍니다.
아래 그래프는 코로나 최저점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주가 흐름입니다. 파란색이 BNKU, 주황색이 FAS 인데요. 최고의 은행들로 구성된 BNKU가 반등장에서는 FAS보다 나은 상승률을 보여줍니다. BNKU의 FAS보다 높은 상승률은 올해 YTD 역시 적용됩니다.
이러한 BNKU의 강세장의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단점은 은행이라는 하위 섹터로 3배를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3배이고 겹치는 종목도 많은데 무슨 소리냐고 하실 수 있지만 FAS는 금융 섹터 내에서도 보험, 지주, 증권 등 금융과 관련된 140개가 넘는 기업들이 하락장에서 상승과 하락을 통해 하락율을 완화시켜 줍니다. 하지만 BNKU는 FAS와 같은 안전장치 없이 10개의 종목이 하락장을 맞이하면 파멸적인 하락을 3배로 맞이합니다. BNKU는 코로나 이후 놀라운 반등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FAS는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기준 시점 주가를 돌파했습니다. BNKU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이후 회복력이 무색해보이는 번지점프 각도를 보여줍니다만 더 넓은 섹터와 더 많은 종목을 가진 FAS가 BNKU보다는 더 나은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아래의 파란색 그래프는 BNKU의 10개 종목의 1배수이며, 파란색 그래프는 BNKU입니다. 2020년 시작과 동시에 투자했다면 BNKU는 1배수 투자보다 돈을 못 버는 당연하고 본전도 못 뽑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융 섹터의 특징 중 하나가 배당주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배당수익률을 가진 섹터인데 1배수 주식에 투자했다면 배당 수익률까지 받았을테고 BNKU는 0.95%라는 높은 수수료로 인해 계좌가 녹아나니 실질적인 계좌의 상태는 아래 그래프 보다 더 차이가 났을 겁니다. 이게 바로 3배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이죠.
결국 BNKU든 FAS든 금융이라는 섹터를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건 미국의 시황을 잘 읽고 연준의 행보에 기민하게 반응할 줄 아는 투자자들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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