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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 구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중 하나입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충격으로 자신들 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글로벌 증시에도 폭락을 일으켰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메타 주식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미국 4대 빅테크인 MAGA와 비교해서 메타가 가진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리스크 1. 자기만의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함

메타가 가진 리스크 대부분은 이 첫 번째 단점에서 기원합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iOS, 맥북과 아이맥의 macOS를 비롯하여 아이패드의 iPadOS, 애플워치의 watchOS 및 tvOS 등 자사의 하드웨어를 하나로 규합시켜주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습니다. 구글 또한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크롬북 등을 발판으로 크롬 OS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PC 기반 운영체제인 Windows와 게임 플랫폼인 Xbox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메타는 자신들만의 플랫폼이 없습니다. 이로인해 플랫폼 기업의 정책에 의해 펀더멘탈이 흔들리게 됩니다. iOS 14.5의 개인정보 보호 역시 별도의 리스크로 분리하지 않고 리스크 1에 서술하는 이유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는 결국 메타가 자기만의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애플이나 구글이 그럴듯한 명분으로 앱스토어에서 메타의 앱을 (왓츠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내려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리스크 2.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실패할 경우

스마트폰 초창기 때를 회상해보면 지금처럼 iOS vs 안드로이드의 양강 체제가 아니었습니다. 현재 모바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iOS, 안드로이드 외에 마소의 윈도우폰, 삼성의 바다, 심비안,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다양한 OS가 군웅할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OS들은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며 현재의 두 OS만 남았습니다. 메타는 현재 구글의 OS를 커스텀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메타버스 운영체제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스마트폰 시대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기업에게 종속당할 위험이 있고 자기만의 플랫폼을 구축한다한들 앞서 언급한 운영체제와 마찬가지로 iOS, 안드로이드에 밀리게 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리스크 3. 기존 빅테크 기업의 XR 시장 진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는 분명 VR 하드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대기업이 참전하기 전 성과라는 것입니다. 물론 선점효과라는 것이 무시할 수 없는 효과이지만 기존 플랫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크 4. 메타버스 그 자체에 대한 회의론

메타버스가 어떤 형태로 보급될 지 모릅니다. 그리고 현세대의 온라인게임과 차별점을 모르겠다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작년부터 이곳저곳에 쓰이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 역시 상당합니다. 메타가 메타버스 시대의 승자가 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자체에 대한 불신은 투자하기에 매우 꺼려지는 요소입니다. 구글, MS, 애플 모두 메타버스는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의 이미지이지만 메타에게는 그 메타버스에 올인을 하는 듯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메타의(구 페북) 메타버스 사업부인 Reality Labs 은 연간 적자 규모가 100억 달러가 넘습니다.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가는 더더욱 요동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메타버스 회의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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