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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수혜를 받는 일본 수출 기업 알아보기

1. 개요

2. 투자 포인트 정리

3. 투자 리스크 정리

4. 닌텐도

5. 도쿄일렉트론

6. 캐논

엔화 약세 수혜를 받는 일본 수출 기업 알아보기

1. 개요

미국 달러 1달러 당 130엔을 기록하는 엔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금리인상과 긴축 긴조인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본 엔 뿐만 아니라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가 포함된 달러 인덱스 자체가 치솟고 있지만 유독 일본 엔화가 약세인 상황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체감이 쉽게 되는 원화와 엔화를 비교해보면 일본 엔화 100엔이 한국 원화로 1000원도 안 되는 972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엔저 현상으로 인해 향후 일본 여행 시 사용하기 위해 엔화를 매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차익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일본 주식을 매수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엔저를 노리고 매수하는 일본주식은 엔저로 인해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상승하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엔저가 마냥 일본에 좋은 현상이라고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엔저는 일본에 유리하다는 견해와 "나쁜 엔저", 悪い円安 라 하여 엔저가 마냥 일본에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반론이 팽배합니다. 나쁜 엔저의 주요 논리를 꼽자면 일본 내 공장들을 해외로의 이전,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입니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업종이 제조업이지만 일본 역시 역시 철강, 석탄 등 원자재를 미국 달러로 수입하여 가공을 걸쳐 수출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는 현 상황에서 엔저 현상은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오가는 현재의 엔저 현상에 대한 기사

 

2. 투자 포인트 정리

  1. 기록적인 엔저 현상 속에 일본 주식을 사서 환차익과 주가 상승을 노린다.
  2. 매수할 종목은 내수 중심 기업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일 것
  3. 또한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적거나 없는 기업일 것

 

3. 투자 리스크 정리

  1. 20년 만의 엔저인 만큼 이전 데이터를 참고하기 힘듦
  2. 나쁜 엔저로 불리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막상 실적을 보면 최악의 경우일 가능성이 존재
  3. 일본 주식은 100주 단위로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짐

 

4. 닌텐도

첫 번째는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기업 닌텐도입니다. 닌텐도는 단순히 게임 개발 뿐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라는 하드웨어를 출시합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콘솔 게임기입니다. 닌텐도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하드웨어, 그리고 약 40%대의 매출이 포켓몬스터, 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 닌텐도의 게임, 즉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엔저 수혜 종목이었습니다.

 

그리고 닌텐도는 매출의 75~80%가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절반 가까이는 미국이며 일본 국내에서는 20%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간 실적으로 보아도 닌텐도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입니다. 닌텐도가 가진 슈퍼 IP 특성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하기 쉽고 회사 정보와 관련된 기사 역시 빠르게 나온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자료 : 닌텐도

 

5. 도쿄일렉트론

도쿄일렉트론은 Tokyo Electron Ltd. 줄여서 TEL 이며 텔이라고 읽습니다. 미국주식의 접근성 때문에 ASML,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를 반도체 장비 3대장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반도체 장비 점유율을 본다면 도쿄일렉트론이 ASML과 AMAT 보다 높지는 않지만 램리서치 보다는 매년 더 많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ASML이 포토 공정, KLA가 검사 및 계측에 특화된 것과 달리 도쿄일렉트론은 일본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같은 포지션입니다. 즉 에칭(식각), 박막, 클린, 디퓨전 등 전공정 (Front-end process) 과 관련된 많은 공정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도쿄 일렉트론

 

아래는 도쿄일렉트론 실적에서 확인한 지역별 매출 현황입니다. 맨 아래 일본이 15%이니 도쿄일렉트론은 해외 매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수출 기업" 입니다.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으로 대표되는 반도체 기업들에 장비를 납품하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인해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큰 것도 특징이네요. 닌텐도 이상의 수출 기업이지만 나쁜 엔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리스크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차 장비를 이루는 원자재까지 Made In Japan은 아닐테니까요.

자료 도쿄일렉트론

 

6. 캐논

마지막 기업은 캐논입니다. 엔저로 수혜를 볼 기업들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신에츠화학, 그리고 로봇과 컨트롤러로 유명한 화낙을 소개할까 했지만 앞서 소개한 도쿄일렉트론과 비슷한 결을 가진 기업이기에 닌텐도처럼 일반인들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쉬운 기업인 캐논을 선택했습니다. (캐논 역시 반도체 포토 공정 장비를 판매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카메라와 그 부속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 (디카), 미러리스 카메라, 교환식 렌즈 등 분야에서 소니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B2B 영역이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료기기 장비를 판매하며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포토 공정에 사용되는 노광 장비 역시 TSMC, 삼성 등 기업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B2B 영역에서도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지만 역시 캐논하면 카메라가 떠오릅니다.

 

아래는 일본이 아베노믹스로 엔저를 누렸던 시기인 2017년 캐논의 주가와 환율의 그래프입니다. 캐논, 니콘, 올림푸스 등 카메라는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 등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주가가 장기 우하향하는 기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은 엔저의 힘으로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44%를 달성하였습니다. 폰카로 인해 카메라 수요는 줄었지만 엔저로 인해 싼 값에 카메라 구입에 대한 수요가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료 : 야후 파이낸스

 

미국의 금리 인상,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해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자 캐논의 주가가 엔화에 연동되듯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니콘 역시 상승 중임) 더욱이 모든 니케이가 다 오르는 게 아니라, 니케이는 하락하는 와중에 환율을 따라 캐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달러 일본 엔 환율 따라 움직이는 캐논의 주가, 자료 : 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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