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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TF 시장에서 거래량이 많고 ETF 시가총액이 큰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브랜드와 미래에셋의 TIGER 입니다. 이 두 브랜드가 국내 ETF 시장에서 오랜 기간동안 선점효과를 다져왔기에 ETF 거래 규모가 작은 후발 자산운용사에서는 고객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같은 지수 추종 대비 낮은 운용 보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덱스, 타이거 역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새로운 ETF를 출시하지요.

 

S&P500, Nasdaq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된 지는 5년 또는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기왕이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는 니즈는 있어왔습니다. 미국주식의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형주가 더 오르더라", "올라가는 종목이 더 오르더라" 라는 학습을 하게 됐고 이러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대형 우량 기술주 중심의 KODEX FANG플러스 즉, 팡플이라 불리는 이 ETF는 알파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TIGER 역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를 통해 소수의 대형 기술주 ETF를 선보였습니다. 이 ETF는 일장일단이 있지만 구성종목이라든가 리밸런싱이라든가 중국 리스크라든가 환헤지 환노출 차이라든가 등 여러모로 팡플러스의 단점들을 보완한 ETF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팡플러스와 미국테크 탑텐의 거래량, 거래대금 그래프인데요. 미국테크 ETF가 출시하고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테크의 거래 규모는 증가하는 반면, 팡플러스는 미국테크 탑텐의 거래 규모가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KODEX 쪽에서는 굉장히 심플한 방법으로 맞수를 두었는데, 이번 포스트의 주인공인 나스닥100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것입니다. 결국 미국테크TOP10의 우상향은 곧 나스닥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나스닥이 우상향한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KODEX는 국내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ETF를 얻게 되었고 상장 첫날부터 많은 자금이 모였습니다. KODEX에서는 나스닥100 레버리지가 상장하기 전부터 상품을 소개하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기업이 납니다.

 

미래에셋의 TIGER 역시 KODEX의 것과 마찬가지로 나스닥100 지수를 2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K-QLD를 상장시켰습니다. 빌드업이 길었는데, 두 개의 나스닥 레버리지 ETF 중에서 어떤 상품이 투자하기 좋을 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운용사만 다르고 동일한 지수를 다루기에 종목과 지수에 대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에 소개하였으므로 상품에 대한 정보는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KODEX 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vs QLD 비교하기

국내 ETF 거래량을 보면 코덱스가 미리 선점을 한 코스피 코스닥의 레버리지, 인버스를 제외하면 미래에셋의 TIGER ETF, 한국투자의 KINDEX, KB 자산운용의 kbstar ETF가 많이 보입니다. 수수료 인하를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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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 보수

후발주자인 TIGER의 상품의 수수료가 KODEX의 상품 보다 더 저렴합니다. 단기로 매수하는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중개형 ISA 계좌를 통해 중장기 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0.05%의 스노우볼이 점차 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두 ETF 모두 합성 상품으로 자산운용사와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증권사의 스왑 계약을 하는 비용이 추가되는데요. 이 합성 수수료는 Expense Ratio 즉, 한국어로 표현하는 총 보수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상장된 ProShares 의 Ultra QQQ (QLD) 보다 더 저렴한 비용이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
총 보수 0.25% 0.3%

 

2. 환 노출 vs 환 헤지

KODEX 상품에는 영문 H가 붙어 있습니다. 영어 단어 Hedge 의 약자이며 환헤지라고 부릅니다. TIGER 상품에는 H가 없으므로 환헤지가 아닙니다. 고로 환노출임을 나타냅니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게 일정 환율에 고정시킨 것이며 환노출은 달러 환율의 상승과 하락에 가격이 바뀝니다. 장기투자 시에는 같은 조건이라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환노출 상품을 추천합니다.

각 ETF의 상품보고서

 

1. 환율의 변동에 ETF 가격이 변동 = 사실상 미국 달러를 사는 것이나 같은 효과를 누림

1. 1.  대한민국은 선진국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위기 시 신흥국들과 마찬가지로 자국 통화의 가치가 급락한다.

1. 2. 투자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여도 달러 환율 상승으로 보유한 환노출 ETF의 하락률을 방어 (환쿠션)

 

2. 환헤지 과정에서 환헤지 비용이 추가됨

2. 1. 장기투자 시 이 비용으로 인해 복리 효과를 덜 누리게 되어 수익률에 영향을 줌 (QLD라는 미국 레버리지 상품을 똑같이 국내에 들여온 것인데 TIGER의 상품은 환노출이기에 환헤지 비용이 추가되지 않아 더 낮은 총 보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미래에셋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가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도 있습니다. 바로 지금과 같이 달러가 강세인 시기에 자금을 넣어야 한다면 환헤지형 ETF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환율은 누구도 못 맞춘다는 말이 많습니다. 당장 내일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아무도 모르지요. 하지만 시간을 늘려서 6개월 뒤에, 1년 뒤에 지금 보다 달러가 더 오를까에 대한 답은 많은 분들이 회의적일 것입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본다면 누구나 현재의 달러가 고점 부근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 환율 차트

 

물론 글로벌 국제 정세, 경제 상황에 따라 환율이 더 올라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또 연출 시 환노출형 ETF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만약 지금과 같은 환율이 상단이며 달러 약세로 전환 시 환노출형 ETF는 미국 증시가 불같이 올라도 환헤지형 ETF보다 낮은 수익률을 얻게 될 것입니다. 환노출형 ETF가 환헤지 ETF보다 좋다는 가정은 최소 1000원 중반대에서 1100원 초반대에 사서 환차익을 유지할 수 있을 때 성립됩니다. 

 

3. 결론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지만 환노출 환헤지 차이로 인해 하나만 사야 한다면 종합적으로 미래에셋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가 더 나은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하지만 달러를 환전하고 사는 QLD, 환노출이므로 사실상 QLD와 같은 TIGER의 상품과 달리 KODEX의 상품은 환헤지이므로 원화 약세 달러 강세 시기에 앞에 두 상품보다 나은 선택이 될 때도 있기에 과거 환율 차트를 보고 장기적인 환율 흐름을 예측해서 산다면 KODEX의 ETF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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