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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이든 미국주식이든 반도체 섹터에 투자 중이신 분들은 반도체 8대 공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웨이퍼 제조, 산화, 포토, 식각(에칭,etch) 박막, 금속배선, EDS, 패키징. 이중에서 미세공정이 미래 반도체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포토 공정에서 EUV 노광장비를 독점으로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시가총액 기준으로나 반도체 장비 점유율에서나 반도체 장비 3대장으로 불리는 어플라이트 머티리얼즈 (AMAT), 램리서치 (LRCX) 또한 자주 언급됩니다. 그리고 앞에 두 기업도 증착 공정과 식각 공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ASML처럼 한 개의 공정에만 집중되지 않고 여러 공정의 장비를 취급합니다.)

웨이퍼

 

반도체는 각 공정별로 강점을 나타내는 기업이 있고 패키징 공정에는 KLA가 주로 언급됩니다. 소비재 주식이 아닌 B2B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이지만 반도체 섹터에 공부하기 전에도 이 기업의 이름만은 알고 있었습니다. 경제적 해자, 즉 다른 기업이 넘볼 수 없는 독점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의미인데요. 경제적 해자 넓은 기업들만 모아둔 ETF인 MOAT의 구성 목록에 KLA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모닝스타 (MORNINGSTAR)의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들이 LAM, AMAT 보다도 KLA의 독점력을 높게 쳐주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며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KLA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공유해보겠습니다.

 

KLA? KLA Tencor? 클라?

1997년, KLA Instruments (KLA)와 Tencor Instruments (Tencor)의 합병으로 인해 결함 검사, 계측, 데이터 분석, 수율 관리 시스템에서 경쟁력있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에 KLA 사명을 KLA로 변경하였습니다. 20년이 넘게 두 개의 기업이 합쳐진 이름으로  기업이 운영되었고 예전 기사에서는 KLA Tencor의 흔적들이 남아있기에 기업의 정확한 이름을 헷갈리는 예비 투자자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름은 클라가 아닌 케이엘에이로 발음합니다.

 

장비 점유율

반도체 장비 업계의 전체 점유율 중에 6%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그리고 코터, 디벨로터, 디퓨전 설비 등 다양한 공정에 장비를 공급하는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줄여서 TEL), 램리서치에 이어 매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6%가 적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국내만해도 원익, 세메스가 있으며 일본의 제우스, 캐논, 니콘 미국의 veeco 등 수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KLA는 5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유율을 상세히 파고들면 metrology inspection, 즉 계측 장비 부문에서는 58% 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2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2%, 히타치 5%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또한 서프스캔 SP7과 같은 일부 제품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매출과 영업 이익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세공정, 삼성의 공격적인 파운드리 사업 확장,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대만 TSMC의 투자 증대, 인텔과 마이크론 및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미국 내 팹 건설 등이 맞물려 ASML, AMAT, LRCX 등과 마찬가지로 5년전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자동차도 첨단장비로 무장하고 움직이는 전자기기로 탈바꿈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 역시 파운드리 업계의 확장을 예상할 수 있고 동시에 KLA 반도체 장비 역시 수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PER 및 주주친화적 행보

지금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거래일 기준으로 KLA는 24.3배의 PER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 53배, 도쿄일렉트론 30배 보다는 낮으며 램리서치 24.3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4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ASML을 제외한 장비 업체들은 각자 공정에 따라 특화된 장비가 있긴 하지만 완전 독점이 아닌 어느정도 경쟁 기업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ASML은 캐논과 니콘이 대체할 수 없는 말그대로 독점을 실현 중이기에 프리미엄이 붙은 종목이기 때문에 예외로 둔다면 KLA는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평가를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당 역시 꾸준히 증가시킨 배당성장주에 속합니다. 가장 최근 배당을 기준으로 10년 전 배당금과 비교하면 주당 배당금이 3.6배 증가했습니다. 위 자료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KLA는 늘어나는 실적만큼 배당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주식에서 배당과 함께 주주친화적인 행보로 꼽히는 것은 자사주 매입입니다. KLA는 아직 성장 여력이 높은 성장주이므로 R&D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음에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는 행보가 눈에 띕니다.

 

KLA는 주식 투자를 할 때 투자를 해야 하는 종목의 모든 요건을 갖춘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전망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속해있는 시장이 커짐으로서 얻는 이익이 있으며 다른 경쟁 기업이 넘볼 수 없는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다는 점이 특히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램리서치 LRCX : 전세계 4대 반도체 장비 메이커

램리서치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램리서치를 비롯하여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KLA, 도쿄 일렉트론(TEL) 등의 기업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한 뒤에 파운드리 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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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 점유율 알아보기

국내 서학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주식 다음으로 투자 자금이 투입된 섹터는 반도체입니다. 게임과의 접점으로 인해 엔비디아, AMD가 해외주식 순매수에서 항상 보이며 삼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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