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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KODEX의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가 대표적이며 해외주식형 ETF의 수수료 인하에 경쟁을 붙인, KBSTAR를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이 있습니다. 기존의 나스닥100, S&P500 과 같은 시장지수 ETF에서 빅테크 집중 투자 ETF,  반도체 섹터 ETF, 배당주 ETF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춰 여러 ETF를 상장시키고 있는데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떠오름에 따라 이들 운용사에서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종목들을 담은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 운용사 모두 해외주식형 메타버스 ETF를 출시 및 운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위 이미지처럼 메타버스와 관련된 종목이 매우 많고 구성하는 여러 섹터 중 어느 섹터 또는 종목에 비중을 크게 주고 적게 주냐에 따라 메타버스라는 이름만 같고 완전히 향후 사업 전망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릴 위험이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모두 국내 최고의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메타버스에 관해 모두가 같은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 ETF 모두 각 자산운용사의 주관적인 판단이 실린 "액티브 ETF" 이며 메타버스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투자자로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메타버스에 가장 유망한 종목들을 가장 많이 + 비중을 높게 담고 있는 ETF를 골라야 할 텐데요. 각 ETF의 구성 종목과 각 ETF가 중요시 여기는 메타버스 핵심 투자 포인트를 알아보겠습니다.

 

총 보수 및 ETF 정보

ETF 이름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종목코드 411420  412770 411720
총 보수 0.5% 0.79% 0.5%
상장 첫 날 거래량 2,888,749 5,070,360 617,363

포스팅하는 시간이 상장 바로 다음날인지라 세 ETF의 거래 규모를 알기가 힘들기에 첫날 거래량을 입력했습니다. 오픈빨일수도 있지만 똑같은 메타버스를 간판을 달고 나왔음에도, 더 높은 운용 수수료를 떼어감에도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은 TIGER 브랜드 이름값을 넘어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장점을 어필한 듯 합니다.

 

구성종목

현재 날짜를 기준으로 구성 종목의 비중 순 TOP10입니다. ETF의 비중 결정은 각 운용사의 분기 리밸런싱 때 바뀌기 때문에 방문 날짜에 따라 구성 종목과 비중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의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를 알아보겠습니다. 맨 위 첨부 이미지에서는 메타버스의 하위 구성 섹터를 7개로 분류했다면 삼성자산운용에서는 플랫폼, 장비, 컨텐츠, 그외 총 4개로 분류했으며 시가총액 가중 방식입니다. 메타버스와 관련이 있는 정도에 따라 점수를 채점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높다고 무조건적으로 높은 비중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1개 종목이 가질 수 있는 비중이 8%가 상한 적용되기도 하고요. 미국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기업과 ADR 상장한 미국 외 기업에만 투자합니다. 

 

아래 소개할 ETF에도 적용되는 내용이지만 아직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기에 어느 종목을 많이 담았고 덜 담았냐로 좋냐 안 좋냐를 평가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답은 적어도 10년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KODEX 미국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의 단점을 꼽자면 나머지 두 ETF에 비해 나스닥100 ETF와의 차별점이 적다는 것입니다. 아래 두 ETF도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index 방법론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액티브한 판단에 따라 시가총액이 작더라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이 상품의 경우 시가총액이 작다면 비중 역시 작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MAGA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플랫폼, 엔비디아 등 빅테크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 물론 이 점이 하락장, 조정장에서 안전장치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기존 ETF와의 차별성이 적기에 이미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0.1% 단위로 떨어진 나스닥100 ETF를 두고 이 상품이 가진 투자 포인트를 찾기 어려워보입니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세 ETF 중에서 총 보수가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ETF에 비해 빅테크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중소형주가 높은 비중을 받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유니티와 로블록스라는 적자 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10위 밖에 zscaler, 클라우드플레어 등 소형주가 있습니다. 이는 변동성이 크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가져옵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는 플랫폼, 장비, 컨텐츠, 그외로 구분했다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하드웨어 밸류체인,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밸류체인, 통신 및 인프라 총 3개의 핵심 요소로 분류를 했습니다.

 

지스케일러, 클라우드플레어, 크라우드스타이크 등 클라우드 관련주의 비중이 큰 것도 이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메타버스가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발전이 필수이기 때문인 듯 한데요. 클라우드하면 업계 점유율 1위인 AWS를 보유한 아마존, 3위의 구글이 떠오르지만 현재 구성 종목에 아마존은 구성 종목에 없습니다. AWS는 아마존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하지만 매출 비중은 10%이며, 구글 역시 광고를 통한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메타버스에 관련된 사업을 하더라도 비중이 낮더라면 메타버스 투자 의미가 희석되므로 구성 목록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위에 첨부한 각 ETF의 구성종목 10위권를 보고 "유니티의 비중이 이렇게나 높다고?", "무슨 기준으로 이렇게 비중이 천차만별인 거야?" 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의문의 해답은 아래에 있습니다. 구성 종목의 비중은 Flagship Holdings, Core Holdings, Main Holdings 라는 구분을 통해 결정되는데,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등급에 포함된 종목은 시가총액과 무관하게 등급에 따른 비중 가중을 높게 받으며 동일 등급 내에 있는 종목들은 동일 가중 방식으로 비중을 가져갑니다.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는 전세계 주요국가의 상장 종목 중에 메타버스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한다면 구성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요소 때문에 국내 주식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10위권에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하여 제페토를 포함한 네이버 그리고 엔씨소프트까지 있습니다.

 

구성종목 상위만 보면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데 뼈대가 되는 통신 (퀄컴, 브로드컴), 클라우드 (스노우플레이크)가 눈에 띄지만 구성 종목을 내려보면 게임, 콘텐츠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슈퍼 IP를 보유한 월트 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일본의 대표 게임 기업인 스퀘어, 세가, 닌텐도, 미국의 EA, 테이크투 등 기업이 1% 내외로 상당한 수준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메타버스라는 테마를 내세우지만 각 운용사의 주관적인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액티브 ETF 이기에 시장지수 ETF처럼 단순히 수수료를 1순위를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메타버스와 ETF에 포함된 종목들이 부합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 관련주들을 투자하되 최소 지수만큼은 따라가고 싶다면 코덱스의 메타버스 ETF가, 변동성을 감수하고 현재 기업의 펀더멘탈에 메타버스의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래에셋의 ETF가, 안전빵이 있으면서 (대형주) 메타버스와 접목된 게임에 투자하고 싶다면 KB자산운용의 ETF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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