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원화 약세 시 살 만한 환헤지 ETF 4종 소개
1. 개요
현재 치솟는 원 달러 환율 및 달러 인덱스에 대한 원인으로는 불안한 국제 정세 상황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현상,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론됩니다. 원화 약세 때부터 환차손을 감수하고 주식을 매집하셨던 분들은 갖고 있는 종목, ETF가 횡보만 해도 10% 남짓의 평가금 증가를 누리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미국주식 신규 진입자들에게는 매우 난감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S&P500, 나스닥100, 다우 지수는 조정을 맞고 있지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화로 달러 환전 후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한국인들은 비싸게 매수하는 구간이며 환율의 방향은 알 수 없다지만 지난 과거 데이터를 보면 지금읜 원달러 환율이 고점 부근임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가 고점을 찍고 내려감으로서 주가가 횡보만 해도 자신의 계좌는 환차손으로 인해 갈려나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장된 ETF 투자 시 수많은 상품 중에서 어떤 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달러를 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는 환노출 ETF를 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지만 화폐인 원화는 여전히 신흥국에 묶여있어 글로벌 금융 위기 시
그 가치가 하락하지만 달러는 급등하게 되어 환율이 주식의 하락분을 방어하는 "환쿠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환노출과 환헷지 중에 환노출 ETF를 사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현재 원달러가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평균보다 아래에 있을 때나 적용되는 말입니다.
이렇게 미국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인식하지만 정작 달러 강세로 인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껄끄러운 투자자, 예비 투자자들에게는 환헤지라는 대안 상품이 존재합니다. 국내 상장 ETF 중에 (H)가 붙은 이 환헤지 상품은 일정 원달러 가격에 고정하는 것입니다. 구매한 시점을 기준으로 달러가 오르고 원화가 내려도 ETF의 자산 변동이 없습니다. 대신 구매한 시점을 기준으로 달러가 내리고 원화가 오를 때 역시 환차손을 입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런 애매한 시기에 국내에 상장된 대표적인 환헤지 ETF 4개를 소개하겠습니다.
2. ARIRANG 미국S&P500(H)
미국의 3대 지수 중 하나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시장 지수로 평가받는 것은 S&P500 INDEX 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S&P500 지수를 환헤지 형태로 추종하는 것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S&P500(H)이 있습니다. 1년 내내 우상향한 미국 달러의 영향으로 달러의 움직임에 노출된 환노출 상품인 미래에셋의 TIGER 미국S&P500은 같은 기간동안 16.65% 상승한 반면, 환율로 인한 환차익을 누리지 못한 ARIRANG의 환헤지 ETF는 9.92%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했다기엔 믿기지 않는 백테스트 입니다. 제가 포스팅하는 시점으로는 S&P500을 추종하는 ETF 중에 유일한 환헤지 ETF 입니다. (선물 제외) 이 ETF의 단점으로는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래에셋의 TIGER의 상품이 거래량, 거대래금, 시가총액 등 여러 방면에서 우위에 있기에 ARIRANG의 에센피 환헤지 ETF 매수 및 매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 TIGER 미국S&P500선물(H)
두 번째 ETF는 S&P500의 선물을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선물(H)입니다. 아리랑 ETF를 소개하면서 국내 해외주식 ETF는 KODEX와 TIGER의 점유율이 높다고 언급했는데요. 국내 상장된 에센피500 선물 ETF 중에서 TIGER의 상품이 가장 큰 시가총액과 거래량, 가장 활발한 거래량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주당 가격이 5만원이 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상장한 지 10년이 넘은 운용 역사를 가진 ETF 입니다. (국내 ETF는 상장 시 일만원으로 세팅됨) 처음 소개한 아리랑의 ETF 보다도 거래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선물 ETF이기 때문에 후순위로 소개했습니다. 왜냐하면 선물 ETF는 현물과 달리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 즉 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시카고 상업 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선물 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에 현물 지수와 가격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리랑 ETF보다 거래량이 많긴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으로 거래량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규모는 아닙니다. 거래 측면에서 TIGER 보다 불리하지만 좀 더 저렴한 펀드보수를 원하신다면 KODEX 미국S&P500선물(H)219480 역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TIGER 0.300%, KODEX 0.250%)
4. KODEX 미국FANG플러스(H)
세 번째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팡플, 팡플러스, FAANG (또는 FANG) 이라 불리며 FANG+ 인덱스를 추종하는 니치 (NiChe) 상품인 KODEX 미국FANG플러스(H) 입니다. S&P500 선물 ETF가 있듯이 나스닥100 선물을 환헤지로 추종하는 상품도 있지만 시장 지수가 아닌 소수의 종목을 선별한 액티브 ETF도 소개해드립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 8종목 (빅테크), 그리고 G2 중 하나로 불리는 중국의 3대 기업에 포함되는 알리바바와 바이두 총 10개 기업을 10%의 비중으로 가져가는 ETF 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전세계를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들만 추려서 추종하는 만큼 수익률 면에서 시장지수 ETF를 크게 압도한다는 점이며 단점은 중국과 외교적 마찰로 불확실성, 적은 종목이기에 갖는 변동성이 꼽힙니다. 또한 대안 상품으로 TIGER미국테크탑10의 출시로 인해 거래량을 상당부분 뺏겼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미국테크탑텐은 환노출 상품이기에 달러 강세 시기에는 팡플러스가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미국 기술주가 과매도 상태로 판단하지만 환율 때문에 매수하기 꺼려질 경우 차선책이 될 수 있습니다.
5.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
위 3개의 ETF와 다르게 2배 레버리지 상품이며 추종하는 지수는 나스닥100입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합니다. 역사적으로 우상향이 검증된 나스닥1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여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1배수 ETF를 압도한다는 점이며 단점은 하락장에서 그 손실 역시 1배수 ETF 보다 크다는 점입니다. 미래에셋의 TIGER 역시 나스닥100을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가 있지만 환노출이기에 완전히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아래는 미국 달러가 떨어진 3일동안 코덱스의 환헤지 ETF, 타이거의 환노출 ETF의 일간 상승률 비교 이미지입니다. 나스닥은 아래 3일 모두 플러스로 마감했지만 환율의 하락이 맞물린 날이었는데요. 환헤지 ETF는 이 환율의 변동성에 발목이 잡히지 않아 3일 모두 플러스로 마감을 한 반면, TIGER의 환노출 ETF는 환율에 노출되어 마지막 날에 강보합도 아닌 하락마감을 했습니다. 오른 날의 상승치를 보아도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고는 믿기 어려운 일간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6. 정리
환율은 신의 영역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현재 달러의 강세 구간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물론 1250, 1300까지 갈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 보다는 1100원대 또는 1000원대로 내려가는 것에 확률이 더 높아보이는 것도 부정할 수 없지요. 여러 투자 경험으로 환차익과 환차손을 경험해보신 분들, 신규 진입이지만 환율 때문에 너무 비싸게 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경우 이번에 소개한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환헤지 (Hedge) ETF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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