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는 SSGA가 만들었으며 그중에서 기술주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들로 구성된 ETF가 XLK 입니다. 미국 ETF에서 "K"가 들어가면 테크놀로지, 즉 기술 관련 ETF라고 추측하면 되는데요 (예시 : ARKK) SSGA의 11개 섹터 ETF의 공통적인 특징은 에센피500 에 편입된 500개 종목들을 베이스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의 깐깐한 기준을 충족시킨 우량주들이란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별도의 종목 공부 대신에 약간의 수수료를 통해 테크놀로지 섹터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
XLK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미국 시가총액 1,2위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져가는 XLK 내에서 이 두 기업의 비중이 40%에 육박합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횡보, 하락을 하게 되면 비중이 낮은 기업들이 분전을 해도 XLK의 주가는 지지부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시총 1,2위를 하는 건 결국 두 기업이 다른 기업들보다 더 많이 상승했고 빠질 때는 덜 빠졌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 1,2위를 역전하며 탈환하는 상승 기류를 타면 QQQ 를 큰 차이로 앞지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술주만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장단점
XLK는 티커에서부터, ETF설명에서도 테크놀로지 ETF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 부분에서도 XLK와 QQQ는 장단점이 동시에 생깁니다. QQQ 역시 금융주를 제외했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나스닥에만 상장되어 있다면 시가총액 순으로 추종하기 때문에 기술주 섹터와는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수익률만 잘 나오면 상관 없다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기술주에만 투자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XLK가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XL 시리즈는 섹터 구분이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어서 XLK에는 애플, 마소 외에 빅테크라고 불리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등이 없습니다. 아마존은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이기도 하지만 물류, 유통사업으로 인해 경기소비재 ETF인 XLY에 편입되어 있죠. 미국 대표 빅테크를 하나의 ETF로 사버릴 생각이면 QQQ가 더 나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XLK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
결국 XLK vs QQQ 에서 고민이 된다면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다른데 서로에게 없는 종목에서 좋은 수익률이 나올 때 갖게 되는 박탈감입니다. 애플, 마소의 비중이 높고 비자, 마스터카드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준다면 XLK가 좋겠지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에서 수익률이 높게 나온다면 QQQ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렇다면 XLK로 기술주만 필터링하여 보유하면서 XLK에는 없고 QQQ에는 있는 빅테크까지 챙겨가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제가 생각한 대안은 FANG+ 인덱스를 추종하는 FNGS, 또는 KODEX 미국FANG플러스를 일부 조합하는 것입니다. 팡플러스를 다룬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미국 기술주 집중 투자하는 ETF 코덱스 미국 FANG플러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자산운용사의 QQQ가 있고 한국에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 타이거 미국나스닥100이 있습니다. 나스닥100 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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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엔비디아는 중복되긴 하지만 1주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XLK에 없는 빅테크를 하나씩 담는 건 금전적으로 부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중복 투자하는 종목을 적게 가져가면서 + 기술주만 투자하면서 + XLK에는 없는 빅테크 기업들을 보충하기에는 팡플러스 상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포트폴리오1은 XLK 100%, 포트폴리오2는 QQQ 100%, 포트폴리오3은 XLK 90% + FNGS (FANG+ ETN) 10% 를 조합한 것의 성장률입니다. 작년에는 QQQ가 XLK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여줬지만 FANG+ 상품을 섞음으로서 빨간색의 QQQ를 앞지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서 팡의 비율을 높게 가져갈수록 수익률은 더 차이가 나겠네요.
그러면 팡플러스에 몰빵하는 게 낫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위 링크의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내용인데, 팡플러스의 구성종목을 보면 중국 리스크를 안고 있는 알리바바, 바이두가 있으며, 테슬라는 작년만큼의 전례를 찾기 힘든 수익률을 보여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전기차 업계의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요. 넷플릭스 역시 업계 1위이긴 하나 아마존, 디즈니와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즉 팡플러스는 투자를 함에 있어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가까운 상품입니다.
그렇기에 XLK로 에센피 500에 편입된 우량한 기술주 75개를 보유하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현재 기준), 팡플러스 상품은XLK에 없는 빅테크 기업들을 보충한다는 차원에서 일정 비율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QQQ에 포함된 비 기술주가 꺼려져서 XLK를 대안으로 생각했으나 XLK에 없는 일부 빅테크 기업들의 부재 때문에 망설이신다면 팡플러스 상품을 일부 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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